2007년 01월 25일
SOA 방법론과 시장 진단-
Part 01/불타오르는 SOA 시장, 치열한 격전 예고
‘얼키설키’ IT인프라, SOA가 해결책
복잡한 IT프로세스 상에서 유연한 관절 역할
솔루션보다 사상적 접근이 성공도입의 지름길
몇 년 전부터 업계와 시장의 주목받기 시작했던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가 이제 본격적인 비상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개념적으로 논의만 됐을 뿐 실질적인 도입은 이뤄지지 못했던 SOA가 솔루션 벤더들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기업들은 SOA의 기술적 검증을 통해 도입 효과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으며, 솔루션 벤더들은 기업들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사례 확보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솔루션 벤더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을 SOA에 맞게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거나 해당 기업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SOA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업체들의 영업 전략을 살펴봤다.
| PART 01/ | SOA 시장 동향 | |
| PART 02/ | SOA 구축 사례연구 | |
| PART 03/ | 전문가 기고 |
Part 01 - 불타오르는 SOA 시장, 치열한 격전 예고
파일럿 프로젝트 통해 기술 검증… 본격 구축은 내년부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T용어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통합과 효율성이다. 기업 IT구축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통합과 효율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그만큼 IT자원이 복잡해 졌고 ,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을 내는데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EAI·IT거버넌스 등 현재 회자되고 있는 IT이슈들 모두가 통합과 효율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키 위한 개념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통합이라는 점에서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SOA가 곧바로 통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SOA는 그동안 ‘얼키설키’ 복잡하게 구축돼 오던 IT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상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SOA란 말 그대로 서비스를 지향하는 아키텍처를 구성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업무에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개념이다. 물론 아직도 SOA를 웹서비스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SOA는 1996년 4월 가트너에서 표준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시작돼 현재는 웹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단위로 구축하는 개발 아키텍처와 SOA 실현을 위한 정책, 규칙 및 공통 서비스의 관리를 포함하는 등 훨씬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아키텍처라 할 수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기업들의 IT투자에 있어서 화두는 단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라는 단어들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IT부서는 복잡한 전산 시스템 구조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들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통합된 IT자원을 활용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체제로의 변신을 도모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SOA가 ‘해결책’으로 부상한 것이다. 다시 말해 SOA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설계 방식의 최신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의 핵심은 기술 지향적인 솔루션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중심을 둔 소프트웨어 설계에 접근했다는 것이다.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보다 비즈니스에 더 밀접한 ‘서비스’를 사용할 때의 이점 중 하나는 ‘서비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밀접한 ‘서비스’
실제로 SOA 개념을 사용하면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컴포넌트를 재사용함으로써 일종의 복합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개발기간이 훨씬 짧아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된다. 여기에 이들 재사용 서비스와 업무프로세스관리 기술을 접목할 경우 업무생산성의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은행에서 새로운 대출상품을 기획한다고 해보면 이를 운영할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만일 이 은행에 SOA 기반의 IT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신상품 기획자는 회사 내 IT시스템에서 ‘대출자격요건 심사 서비스’를 꺼내와 거기에 새로운 조건만 추가하거나 변경 한 후, 이를 기존의 다른 대출 서비스에 연결만 하면 된다. 간단하게 새로운 대출상품에 맞는 ‘대출서비스’가 완성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IT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비용은 물론 효율 면에서도 SOA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기대에 힘입어 SOA시장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으로 물들어 있다.
IT시장 조사 업체인 양키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6년은 SOA가 활성화되는 해’로 언급한 바 있다. 이어 “2006년은 초기 SOA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SOA 도입 규모나 적용범위는 갈수록 심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포레스트리서치는 “2006년 말까지 77%의 기업들이 SOA를 구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IT선진국에서는 SOA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과 활발한 적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규모 역시 커다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DC에 따르면 SOA를 소프트웨어 시장으로만 놓고 보면 올해에는 약 1.44억달러 수준(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의 0.1%)에 머물고 있지만 2009년도까지 약 2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연간 80% 정도의 고성장을 하는 시장인 만큼 웹 서비스 구축 측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는 이보다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SOA 시장은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단계로 현재 기업들은 SOA에 대해서 향후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단계다. 사실 SOA는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지만 큰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IBM 정해영 부장은 “SOA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보니 시스템 전체에 적용하기 어렵다. 확신이 없기 때문에 전면적 도입보다는 일부 시스템에 적용해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인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년 전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차세대 시스템을 계획할 때 SOA를 그 근간으로 고려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SOA의 개념과 이를 적용했을 때의 이점 등이 많이 소개됐지만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과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부재로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다.
국내 시장은 ‘걸음마’ 단계
그동안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부재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SOA 관련 시장에 지난해부터 BEA시스템즈코리아·한국 IBM·한국마이크로소프트·SAP코리아 등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SOA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OA는 보다 현실적이 되었고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일부 업체들이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면서 단순한 개념 확산을 넘어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IBM의 정 부장은 “현재는 기업들이 SOA의 적용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얼리 어답터 기업들이 SOA를 일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실제로 적용해 SOA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시기적으로 완성된 SOA 구축 사례가 나오려면 아직은 요원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SOA 구현의 기술적인 장점
- 시스템 활용성 증대(Discoverable & Self-describing): SOA 내에서 구현된 서비스들은 공통의 디렉토리 내에서 존재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목적, 위치 및 각각의 서비스 사용에 대한 정보가 동시에 제공되기 때문에 재사용이 훨씬 용이해진다.
- 표준 준수(Standards-compliant): 각각의 서비스들이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 시스템, 플랫폼 및 벤더들의 특정 기술들과 무관하게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상호 호환성을 제공한다.
- 모듈화(Modular): 서비스들이 블록화 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많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연스럽게 구성 혹은 개발할 수 있다.
- 추출(Abstracted): 각각의 서비스들이 모든 메타데이터들을 표현할 수 있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치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으며, 이는 개발자들의 개발 노력과 시간을 절감시켜준다.
- 독립성(Independent): 각각의 서비스들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변환되고 관리될 수 있다.
파일럿 프로젝트 붐
파일럿 위주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BEA시스템즈코리아, 한국IBM, 한국오라클, SAP코리아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SOA를 정조준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를 근거로 저마다 자기들이 SOA업계 1위의 벤더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막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초기 시장임을 감안해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자신들의 우위를 내세우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SAP코리아의 SOA 전략은 엔터프라이즈 SOA라는 청사진과 이를 제품화 한 ‘SAP 넷위버(SAP NetWeaver)’, 이를 토대로 구축한 ‘mySAP 비즈니스 스위트(my SAP Business Suite)’ 제품군, 차세대 프랙티스를 지향하는 ‘SAP 크로스 애플리케이션(SAP xApps)’ 등으로 구성된다.
SAP코리아는 올해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정보 기술 활용 방안에 초점을 두고 SOA 관련 메시지를 시장에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SAP 고객층을 중심으로 혁신을 통한 성장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SAP 넷위버를 이용한 사용자, 정보, 프로세스의 통합 및 유기적 연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3년 전부터 SAP 넷위버(SAP NetWeaver)라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해 오고 있으며, 이를 적용해 CJ와 대우조선해양, 2001아울렛, SK텔레콤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이를 도입해 기업 정보와 업무 프로세스, 사용자를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특히 SAP코리아는 기술 논의 위주의 SOA 대신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서비스화해서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아키텍처(ESA)라는 개념으로 시장에 다가가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100% 표준 기반의 통합 SOA 패키지 제품인 ‘Oracle SOA Suite (오라클 SOA 스위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라클 SOA 스위트는 업계 최초 ‘스위트’ 개념 제품이다. 오라클은 CICS·VSAM·IMS와 같은 레거시 시스템이나 SAP, 피플소프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윗, 시벨 같은 패키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커넥터를 제공한다.
한국오라클은 KTF와 같은 실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올해 제조와 통신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략을 펼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SOA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매달 열리는 개발자를 위한 무료 기술 세미나뿐만 아니라 지방세미나 개최 등을 열고 있다. 또한 조직 강화를 통한 SOA 저변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조직개편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협력사만을 전담 관리, 지원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활발히 활동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테크놀로지,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채널 전략을 전략적으로 진행해 오라클의 SOA 시장 기반을 넓혀나간다는 복안이다. 한국HP는 RFID, 통신망 등 굵직한 사업들이 올해 전개될 것이며, WIPI, 전자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SOA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되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한국HP는 LG-Clatex의 BPM 프로젝트 및 SK텔레콤의 차세대 복합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부분에서 SOA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에 대한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으로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HP는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daptive Enterprise)를 활성화해 단순화, 모듈화, 표준화, 통합을 기반으로 웹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와, 통신 NGCP와 금융쪽 NGI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SOA 적용을 할 예정이다. 또한 SOA 관련 여러 세미나 및 소개, HP Lab과의 공조를 통해 SOA 분야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SOA와 관련해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실질적인 구현 실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한 ‘SOA 파운데이션’을 통해 고객이 SOA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컨설팅 및 서비스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IBM 정해영 부장은 “SOA를 위한 컨설팅 제공을 시작으로 SO A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델링, 구현, 개발, 모니터링에 이르는 SOA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매핑되는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추고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 있는 SOA 디자인 센터 등을 통해 SOA 프로젝트를 위한 글로벌 자원,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IBM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IBM은 지난해 2개의 파일럿 사례를 구축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SOA에 대한 고객의 수요 및 고려가 확산됨에 따라 금융, 제조, 통신 분야의 대기업 위주로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멀티채널통합(Multi Channel Inte-gration), 통신은 NGN(Next Generation Network), 제조는 제품개발주기와 관련된 프로세스 분야를 위주로 SOA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IBM 오병준 웹스피어 마케팅 본부장
SOA는 비즈니스 환경을 유연하게 하는 수단
SOA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SOA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유연하게 하는 수단이다. 현업에서 비즈니스 기능을 더 이상 쪼개지지 않을 정도로 나눠 컴포넌트로 만들고 이를 서비스 개념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SOA다. 이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는 고민에서 나왔다. 그동안 IT조직의 고민은 기업 비즈니스 환경과 IT 환경이 밀접하게 접목되지 못해 새로운 이슈가 나타날 때마다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에 있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면 완료되기까지 2∼3년이 걸린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카슈랑스 등 경영환경이 변했을 때 IT조직이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치명타일 수밖에 없으며 이런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것이 바로 SOA 기반의 IT환경 구축이다.
SOA를 통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IT자원의 재사용이 가능해 진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개발비용과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한 표준기반으로 가다보니 시스템간 인터페이스가 간편해지는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자바와 C로 만들어진 두 개의 시스템이 있다면 이를 연동시키는데 그동안 코딩 작업과 같은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었었다. 하지만 SOA를 도입하면 이기종간 인터페이스 구축에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SOA와 기존에 논의되던 IT통합과의 차별성은.
SOA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EAI와 같은 IT통합 이슈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지 안느냐는 의문이다. 때문에 벤더들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포장해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정 벤더가 자신들의 비즈니스만을 위해 내놓은 것이 SOA라면 이렇게 이슈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SOA는 하나의 시스템이 아니고 바로 사상이다. IT 입장에서 보면 ERP, BPM을 구축할 때 SOA 사상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고 이것 역시 SOA구축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IBM 역시 SOA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 IT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과정에서 SOA 사상을 올바르게 접목할 수 있느냐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이콤이라는 굵직한 구축사례를 바탕으로 홍보에 여념이 없는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자신들이 SOA분야에 처음으로 뛰어 들었다는 것을 부각시키며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BEA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야말로 SOA에 올인 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SOA 소개로 도배가 돼있을 정도다. BEA의 이광훈 상무는 “BEA는 SOA 구현을 위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질적인 구축 사례를 부각시키며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솔루션 벤더로는 티맥스소프트가 이 분야에 출사표를 내놓고 활동을 벌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시작과 함께 자사가 개발한 다양한 SOA솔루션들을 하나로 통합, 신브랜드 ‘SOAware’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외 SOA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유한 솔루션들을 SOA를 기본 축으로 재정비해 SOA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전략도 공격적으로 재설정한 것이다. 티맥스소프트의 김대영 부장은 “시장에서 검증받은 SOA 기반 솔루션들과 성공적인 SOA 구축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이 SOA를 실제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최적 솔루션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업체로 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실시간 기업(RT E)을 위한 IT전략 방안과 SOA에 대응하는 제품군들을 시장에 소개하며 SOA 실행 방법에 있어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들을 구축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고 티맥스소프트측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SKT, 신한은행 등 초대형 프로젝트와 비즈니스룰(rule)을 적용해 구축중인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 성공사례를 부각시켜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SOA 시장을 목적으로 특정 솔루션을 출시하며 영업을 전개하는 벤더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컨설팅과 SOA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무기로 이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벤더들도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는 SOA가 특정 시스템이 아닌 IT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모든 IT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IT자원에 관련된 모든 벤더들이 참여할 수 도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파일네트의 곽동우 컨설턴트는 “기업의 특정 프로세스와 연관된 파트너사들과 유기적인 연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SOA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곽 컨설턴트에 따르면 기업 프로세스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특정 파트너와 SOA를 구현한 기업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중간 매개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SOA구현의 중요한 축이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BEA와 오라클 같이 애플리케이션 구동 기반이 있는 업체들은 SOA를 만족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업체들은 SOA와 연계가 가능한 준비를 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리하자면 SOA는 특정 솔루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상이기 때문에 이 사상을 만족시키는 솔루션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SOA 구축의 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SOA를 적용해 보다 분명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도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BPM과 ESB(Enterprise Service Bus)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MCA (Multi Channel Architecture) 등은 물론 엔터프라이즈 포털, 메타데이터 관리 등의 시스템에도 SOA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A를 적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소프트웨어가 아니고 어떻게 업무를 ‘서비스’로 도출하고, 도출된 ‘서비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BEA시스템즈코리아 강승우 이사
그동안 SOA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SOA가 시장에 나온 것은 오래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바로 이를 만족하는 제품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EAI가 풀고자 했던 문제가 바로 SOA가 풀고자 하는 문제인 것처럼 SOA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 하지만 이제 제품이 준비됐기 때문에 SOA는 EAI와 같은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다.
SOA 파일럿 프로젝트의 형태는.
ERP와 SOA의 차이는 ERP가 한번의 구축으로 운용이 가능한 반면 SOA는 방법론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단계로 나눠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여러개의 프로젝트를 연이어 진행하다 보면 자연히 전체적인 SOA구축이 가능해 진다. 현재 SOA 프로젝트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 백본을 구축한 뒤 사용자 시스템이나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추가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벤더들이 초기 성공사례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SOA솔루션 강점은.
BEA가 타 벤더와 차별되는 점은 시장 포지셔닝이 우선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는 BEA아쿠아로직의 이전 제품인 ‘웹로직’을 써서 이미 SOA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제품 기술적 측면에서 지난해 6월에 제품을 출시하고 7월부터 실질적인 영업을 진행했다. 이는 BEA가 SOA에 있어 선도기업일 뿐만 아니라 기술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른 벤더들은 기존 제품을 리패키징한 제품들이거나 아니면 아직도 개발중인 제품을 가지고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줄 안다.
SI업체, 방법론 구축에 올인


삼성 SDS와 LG CNS가 SOA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양사의 SOA 추진단 발족행사
솔루션 벤더뿐만 아니라 대형 SI업체들도 SOA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연 상태다. SOA의 특성상 전사적인 프로젝트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SOA 구축에 있어 SI업체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웹서비스·SOA 사업을 세상에 내놓는 사업단 발대식을 가지며 SOA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웹서비스와 SOA사업은 정보기술연구소 산하의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U-City, RFID와 함께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던 것으로, 웹서비스와 SOA 시장의 성숙과 더불어 내부에서의 충분한 연구와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을 통해 얻어진 역량을 바탕으로 소속을 컨설팅 본부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SDS 컨설팅본부의 이계식 전무는 “앞으로 웹서비스·SOA 사업단을 기존의 EA나 EAI 등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강력한 서비스라인으로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웹서비스·SOA 사업단은 지난 2002년 최초로 정보기술연구소의 기반의 기술팀 내에서 웹서비스를 연구과제로 삼아 파일럿 프로젝트를 전개한 바 있으며, 2003년도에는 웹서비스 방법론을 개발하고 컨퍼런스, 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Thought Leadership 활동과 함께 여러 산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바 있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전자정부 등 다수의 성공적인 ‘웹 서비스’를 구축하고, 주요 자매사를 대상으로 SOA 시범적용 프로젝트를 완료한 LG CNS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LG CNS는 SOA 도입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LG CNS SOA Assets’ 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SOA 컨설팅을 수행하고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LG CNS는 기술연구부문 산하 ‘Emerging Technology팀’과 기술서비스부문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가 협업, 지난 2월 ‘LG CNS SOA 추진단’ 을 발족하고, SOA 사업 활성화에 나섰다.
LG CNS SOA 추진단은 사내 SOA 전문가 육성을 비롯, LG CNS의 SOA 차별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외 SOA 리딩 업체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고객에게 최적의 SOA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SOA 도입을 검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제안을 진행, 현재까지 20여 제조업체·공공기관·금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SOA 적용방안을 제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순환 LG CNS SOA 추진단장은 “LG CNS는 SOA추진단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SOA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수의 프로젝트가 가시화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진 않지만 SOA 시장을 노리고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최근 씨비욘드(See Beyond)사를 인수하며 SOA 시장 참여를 선언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비즈니스 통합과 민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SOA 구축을 위한 핵심 플랫폼인 ‘자바CAPS’를 통해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썬의 황성훈 이사는 “JAVA와 SOA의 역사는 비슷한 면이 있다. SOA가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JAVA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글로벌하게 자바 웹서비스 디밸로퍼팩을 통해 기업들에 SOA 구축 제안을 하고 있었다. 씨비욘드 인수 이후에는 자바CAPS통해 제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국내에서 구축사례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말과 내년에 걸쳐 업계의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SOA를 적용하려는 파일럿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이들 프로젝트 결과물이 향후 시장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거대 SI업체들이 SOA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자사 혹은 그룹 내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국내 SOA시장은 제조, 통신, 유통 등 업종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이 활발하게 SOA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웹 서비스 시장과 같이 공공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가 SOA의 진입기라고 보면 내년부터는 성장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by | 2007/01/25 16:26 | SOA | 트랙백 | 덧글(0)








